인기 글
-
독일 미대생의 솔직한 잡담3: 독일 미대 입시 인터뷰 대비,면접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보라입니다. 기나긴 포트폴리오의 준비 과정이 끝나고 지원한 학교에서 합격 편지가 왔습니다! 너무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이제 2차 실기시험과 3차 인터뷰, 면접이 남았습니다. (3차가 없는 학교도 있으니 학교 사이트를 통해서 미리 확인해 주세요!) 실기시험은 학교에서 바로 주제를 받고 정해진 시간 안에 그 주제를 작업하면 되는데 도대체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1. 언어, 언어 그리고 언어 지원한 클라세의 교수와 면접을 볼 때, 교수가 본인의 실기 시험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차분히 교수의 질문을 이해하고 나의 아이디어와 의도를 잘 설명하려면 언어가 무조건 중요합니다.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으시다면 영어로 교수와 소통하시면 됩니다. ..
2023.08.08
-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1: 독일 미대 유학 준비중인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오늘 솔직하게 독일 미대 유학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중3 겨울방학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했고 어느 순간엔 이걸로 먹고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대학 네임에 집착이 좀 심했어서 결국 삼수까지 해서 미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꼭 좋은 대학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의 의미가 이제는 거의 상실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저에게 대학이란 정말 배우러 가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힘들게 들어간 미대는 저에게 실망만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디자인이 저에게 맞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교수님께서 저에게 "보라는 독일에 가면 잘 맞을 것 같아"라고 쓱 말하고 가셨어요. 무슨 이..
2022.04.30
-
독일 유학생이 추천하는 뉘른베르크 카페, Machhörndl
Machhörndl.. 뉘른베르크에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카페 중에 한 곳이다. 한글말로 어떻게 적어야 할지 난감하다.. 맠ㅎ횐들? 마흐횐들? 어렵다.. 이 카페는 뉘른베르크 시내에 있는데 나는 완전 외곽에 살지만 이곳으로 자주 원두를 사러 가고 갈 때마다 커피도 마시고 온다. 전혀 넓지 않은 내부지만 큰 통유리가 있어서 어둡지 않다. 바로 옆에 편집샵 같은 옷가게가 있는데 가끔 커피 마시고 이곳에서 아이쇼핑을 하면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커피는 늘 수혈하듯 마시고 살아왔지만 맛보다는 카페인이 필요했기에 자주 마셨었다. 하지만 남자 친구 덕분에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직 전문 지식은 없고 확실한 취향도 없지만 이곳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면 기분 좋게 잘 들어간다. 이곳의 ..
2022.04.27
-
[독일어] gleich 쓰임
독일에서 살면서 자주 듣는 표현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인 "Bis gleich!". 오늘은 gleich 에 대해 포스팅을 해본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인 gleich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 한 번은 남자친구와 통화 중에 그 친구가 버스에 있어서 전화를 끊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 친구는 "Ich rufe dich gleich an" 이라며 통화를 마쳤고, 나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남자 친구의 연락을 기다렸다. 곧 버스에서 내릴 것을 알고 있어서 바로 연락을 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서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연락을 해보니 남자 친구는 반갑게 연락을 받으며 다정하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나: Ich dachte, dass du mich gleich anrufst. 네가 ..
2022.04.24
-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 2: 독일 미대 입시 준비를 위한 팁_ 마페(Mappe)편 | 마페 주제, 마페베라퉁, 마페 개인 과외, 마페 그룹
안녕하세요. 독일로 미대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번 편에 이어서 미대 입시 중에 알면 좋을 마페 관련 몇 가지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https://borartist.tistory.com/24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 독일 미대 유학 준비중인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오늘 솔직하게 독일 미대 유학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중3 겨울방학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 borartist.tistory.com 1. 마페 주제 학교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각 사이트를 확인해주세요! (작업 개수, 크기, 제출방법 등등) 일반적으로 마페를 준비할 때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
2023.08.07
최신 글
-
독일에서 채식 백김치 만들기. 건강한 채식 김치 레시피,독일에서 다시마 구하기, 독일에서 매실청 대체품
안녕하세요, 보라입니다. 독일인 친구 중에 채식을 하고 김치를 아직 먹어보지 않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언젠가 저에게 직접 김치를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친구에게 선물할 일이 있어서 채식 김치 만들기 도전해 봤습니다. 저 또한 김치를 직접 만들어서 먹지 않지만.. 김치를 사서 주기엔 젓갈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매운걸 못 먹는 독일 친구를 위해서 우당탕탕 만든 채식 백김치 레시피 알려드릴게요~ 40분-1시간 소요 재료: 배추 1 포기 사과 1개 배 1개 마늘 3쪽 생강 1쪽 파프리카 1개 쪽파 굵은소금 다시마 찹쌀가루 Holunderblütensirup (생략가능) 독일에서 한식 재료를 구하러 Go Asia라는 곳을 자주 이용합..
2023.08.12
-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과 락토 베지테리언 (Lacto-Vegetarian) 어느 중간에 있는 독일 유학생의 기록: 동물성 식품 줄이기 시작한 나의 이야기 in 독일 + 채식주의자 종류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제육볶음과 돈가스,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였다. 그랬던 내가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계속 느끼고 있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냄새도 고약하고 속이 너무 더부룩해서 불쾌감을 느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고기를 먹었던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아왔어서 고기를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질 못했다. 불편함을 느꼈었지만 습관성으로 육식을 이어갔었다. 독일에 온 후에도 고기를 계속 먹었다. 집에서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는 일이 많아졌었다. 가격도 싸고 포만감도 좋고 향수병 예방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은 후에는 하루종일 방귀와 트림으로 고통받았다. 코로나 학기가 지나간 후 학교에서 수업을 하게되었고 ..
2023.08.09
-
독일 미대생의 솔직한 잡담3: 독일 미대 입시 인터뷰 대비,면접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보라입니다. 기나긴 포트폴리오의 준비 과정이 끝나고 지원한 학교에서 합격 편지가 왔습니다! 너무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이제 2차 실기시험과 3차 인터뷰, 면접이 남았습니다. (3차가 없는 학교도 있으니 학교 사이트를 통해서 미리 확인해 주세요!) 실기시험은 학교에서 바로 주제를 받고 정해진 시간 안에 그 주제를 작업하면 되는데 도대체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1. 언어, 언어 그리고 언어 지원한 클라세의 교수와 면접을 볼 때, 교수가 본인의 실기 시험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차분히 교수의 질문을 이해하고 나의 아이디어와 의도를 잘 설명하려면 언어가 무조건 중요합니다.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으시다면 영어로 교수와 소통하시면 됩니다. ..
2023.08.08
-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 2: 독일 미대 입시 준비를 위한 팁_ 마페(Mappe)편 | 마페 주제, 마페베라퉁, 마페 개인 과외, 마페 그룹
안녕하세요. 독일로 미대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번 편에 이어서 미대 입시 중에 알면 좋을 마페 관련 몇 가지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https://borartist.tistory.com/24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 독일 미대 유학 준비중인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오늘 솔직하게 독일 미대 유학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중3 겨울방학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 borartist.tistory.com 1. 마페 주제 학교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각 사이트를 확인해주세요! (작업 개수, 크기, 제출방법 등등) 일반적으로 마페를 준비할 때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
2023.08.07
-
[독일어] 독일어 문법의 이해와 응용_02독일어 문법의 습득을 위한 개념
독일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문법책 소개와 앞으로 그 책의 순서에 따라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주교재 에 따라 포스팅하고 추가하고 싶은 설명은 부교재 와 책을 기반으로 포스팅합니다. 독일어 문법의 이해와 응용의 책에서 첫 번째 장로는 "독일어의 발음"이라 넘어가고 2장부터 포스팅 시작합니다. 02. 독일어 문법의 습득을 위한 몇몇 개념들의 이해 어쩌면 그냥 넘어가도 되는 단원이지만 간략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효율적인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1. 명사(Substantiv)와 관사(Artikel) 독일어에서 명사는 우리말과 다르게 성을 표시하는 '관사'가 있습니다. 독일어 첫 시작하자마자 골치 아픈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 관사로 주격, 목적격, 여격, 소유격을 구..
2022.06.01
-
[독일어] 네이티브는 쉬운 독일어로 말한다 후기
저번 달 한국에 다녀오면서 바리바리 챙겨 온 많은 책들 중에 독일어 공부를 위해 소중히 들고 온 "네이티브는 쉬운 독일어로 말한다" 책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 길벗이지:톡에서 발행됐는데요, 독일어 유튜버로 유명하신 에밀리 님 저자입니다. 초반에 공부할 땐 이분의 영상을 자주 보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요즘엔 너무 게을러져서 영상은 자주 보지 않았던 찰나! 우연히 에밀리 님께서 이 책을 내신 것을 보게 되었고 때마침 저는 한국에 있어서 바로 서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네이티브는 쉬운 독일어로 말한다" 책의 일부 사진입니다. 한 면에 5개의 문장이 있고 그 문장에 해당되는 한국어 해석은 뒷 면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25개의 문장을 공부하시고 나면 '망각 방지장치'라는 연습문제를 풀어..
2022.05.03
-
[독일어]독일 미대생의 독일어 공부 : DW_Das sagt man so!
독일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법한 사이트 DW https://www.dw.com/de/themen/s-9077 Nachrichten & Analysen: der globale Blick auf Schlagzeilen | DW Deutsche Welle: Der internationale Blick auf aktuelle Nachrichten von heute. Dazu Analysen, Kommentare und Einschätzungen unserer Reporter und Korrespondenten. www.dw.com 독일어로 된 뉴스, 기사, 인터뷰, TV 등을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고 독일어 공부도 가능한 사이트이다. 독일어 공부(DEUTSCH LERNEN) 카테고리에 다양한 공부자료..
2022.05.02
-
독일 미대생의 잡담: 잘 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은 해봤을 것이다. 우선 잘 찍은 사진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 사람 풍경 등등을 화면에 옮겨 담을 수 있다. 또는 흔들리게 찍거나 빛을 과하게 혹은 적게 담아내거나 사진 효과를 주어서 실물과 다르게 찍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잘 찍은 사진들” 이 존재한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든 기교를 써서 다르게 담아내든 잘 찍었다고 하는 사진들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소위 “예쁜” 사진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예쁘지 않은 것이든 평범한 것이든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든 간에 예뻐 보이게 찍으면 적어도 못 찍었다는 얘기는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쁘다는 건 혹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건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라 말..
2022.05.01
-
독일 유학생의 솔직한 잡담1: 독일 미대 유학 준비중인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오늘 솔직하게 독일 미대 유학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중3 겨울방학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했고 어느 순간엔 이걸로 먹고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대학 네임에 집착이 좀 심했어서 결국 삼수까지 해서 미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꼭 좋은 대학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의 의미가 이제는 거의 상실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저에게 대학이란 정말 배우러 가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힘들게 들어간 미대는 저에게 실망만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디자인이 저에게 맞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교수님께서 저에게 "보라는 독일에 가면 잘 맞을 것 같아"라고 쓱 말하고 가셨어요. 무슨 이..
2022.04.30
-
독일 유학생이 추천하는 독일, 뉘른베르크 햄버거 맛집 : Hans im Glück
독일에 있으면서 자주 먹는 메뉴 중에 하나인 햄버거! 한국에선 김치가 없으면 밥을 잘 먹지 못했던 한식러버였던 내가... 한식을 거의 포기하고 햄버거는 이제 자주 먹는 메뉴가 되었다. 버거킹, KFC, Five Guys 등등 유명한 체인점들도 많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많이 팔지만 그중에 오늘은 Hans im Glück이라는 햄버거 체인점 리뷰를 해본다. https://hansimglueck-burgergrill.de Hans im Glück: Startseite VERSCHENKE NICHT NUR FREUDE, SONDERN AUCH GLÜCK! hansimglueck-burgergrill.de 개인적으론 내부 인테리어에 만족한다. 조명과 풀떼기들의 조화가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우리가 갈..
2022.04.29
-
독일 유학생이 추천하는 뉘른베르크 카페, Machhörndl
Machhörndl.. 뉘른베르크에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카페 중에 한 곳이다. 한글말로 어떻게 적어야 할지 난감하다.. 맠ㅎ횐들? 마흐횐들? 어렵다.. 이 카페는 뉘른베르크 시내에 있는데 나는 완전 외곽에 살지만 이곳으로 자주 원두를 사러 가고 갈 때마다 커피도 마시고 온다. 전혀 넓지 않은 내부지만 큰 통유리가 있어서 어둡지 않다. 바로 옆에 편집샵 같은 옷가게가 있는데 가끔 커피 마시고 이곳에서 아이쇼핑을 하면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커피는 늘 수혈하듯 마시고 살아왔지만 맛보다는 카페인이 필요했기에 자주 마셨었다. 하지만 남자 친구 덕분에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직 전문 지식은 없고 확실한 취향도 없지만 이곳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면 기분 좋게 잘 들어간다. 이곳의 ..
2022.04.27
-
뉘른베르크 근처 도시 뷔르츠부르크 여행기: 도이치반,카페,박물관에서 보낸 5시간 (Nürnberg->Würzburg)
뉘른베르크(Nürnberg) 에서 기차 타고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뷔르츠부르크(Würzburg)라는 도시를 다녀왔다. 천성이 집순이라 집 밖을 벗어나는 일이 적은데 오늘은 학교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녀왔다. 인원은 2명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어서 Bayern Ticket을 DB앱에서 구매했다. (1인 26유로, 2인 34유로) 하지만 이 티켓으로는 IRE, RE, RB, S-Bahn만 이용할 수 있다. 그냥 별생각 없이 역으로 출발해서 기차를 타려고 보니 이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차는 1시간에 1대씩 뿐이었다. https://www.bahn.de/angebot/regio/laender_tickets/bayern/bayernticket Bayern-Ticket: Ideal für..
2022.04.25
-
[독일어] gleich 쓰임
독일에서 살면서 자주 듣는 표현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인 "Bis gleich!". 오늘은 gleich 에 대해 포스팅을 해본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인 gleich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 한 번은 남자친구와 통화 중에 그 친구가 버스에 있어서 전화를 끊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 친구는 "Ich rufe dich gleich an" 이라며 통화를 마쳤고, 나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남자 친구의 연락을 기다렸다. 곧 버스에서 내릴 것을 알고 있어서 바로 연락을 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서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연락을 해보니 남자 친구는 반갑게 연락을 받으며 다정하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나: Ich dachte, dass du mich gleich anrufst. 네가 ..
2022.04.24
-
엄마로 산다는 것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하늘 그보다도 높은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바다 그보다도 넓은것 같애 엄마로 사는 인생은 어떤 마음으로 사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철이 든 것인가 아니면 혼자 살다가 오랜만에 북적이며 사는 가족들의 세상을 보아서인가.. 가족 간의 역할 불평등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많은 물음이 생기는 하루였다. 그리고 또다시 다짐한다. 아이를 갖는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고 또다시 신중해야 한다.
2022.03.30
-
온 가족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고 그래서 즐거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모두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을까 신기하다. 출국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겨버린 탓에 비행 일정을 일주일 뒤로 우선 연기했다. 출국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서 가족들과 먹부림 최고조를 찍고 있던 주였다. 다 함께 차 타고 이동하며 열심히 먹었는데 어느 날 둘째 동생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다. 그리고 목이 점점 쉬었는데 동생이 워낙 자주 목에 문제가 생겼어 서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양성”. 그리고 온 가족이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막냇동생 “양성” 아빠 “양성” 사촌언니”양성”이 나왔다. 나는 이미 전에 코로나에 걸렸었고 엄마도 약 한 달 전에 코로나에 걸렸어 서서인지 다행히도 우리는 재감염은 되지 않았다. ..
2022.03.29
-
오마카세 스시소라 마포점,디디피 달리 전시회, 느린마을 양조장 막걸리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 스시소라를 다녀왔다. 나는 회, 해산물과 등을 지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바다생물의 비린맛과 식감이 싫어서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 게 향수병인 건가..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회와 해산물들이 독일에 있는 동안 너무 먹고 싶어 졌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내가 제일 처음으로 먹은 집밥은 간장게장이었다. 스스로도 너무 놀랍고 더더욱 놀라운 건 맛이 있다는 것였다. 게다가 먹을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다른 사람들과 음식 메뉴를 정할 때 한결 수월해졌다. 이렇게 눈을 뜬 겸 더 좋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오마카세 스시소라 마포점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따라 너무 추웠어서 친구와 바깥에서 대기를 하며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입장을 했는데 아주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작..
2022.03.28
-
나의 둘째 고양이와 고양이 변비
고양이는 참 예민한 동물이다. 호기심은 아주 많지만 변화를 싫어해서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 이상 신호가 온다. 나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아몬이는 둘째 고양이다. 아몬이는 아주 순하다. 첫째 고양이 찌부에 비하면 단순하다. 아몬이한테 물려본 적은 당연히 없고 그 흔하다던 하악질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3일 전부터 아이의 행동이 이상했다. 태어나서 화장실 실수를 해본 적 없던 야옹이가 배변 실수를 한 것이다! 처음으로 발견한 실수는 동생이 아침에 고양이들 밥을 줄 때였다. 고양이 화장실 앞에 실수를 한 건데 누구의 변인지 알 수 없던 상태였다. 두 번째로는 내가 부산에서 돌아오자마자 발견한 이상증세였다. 아몬이가 내 방문 앞에서 마치 화장실에서 응아..
2022.03.22
-
그냥 서울 그리고 재미있는 부산
집이 서울에 있고 그 서울의 느낌과 광경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경상도에 있던 시간들이 새롭고 즐거웠다. 어느 거리를 거닐든 이 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집만 부산만의 감성이 있다 …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자존감이 아주 높은.. 당차고 자기 주관이 확실한 전문직 종사자지만 취미가 많고 친구도 많아 유머러스하고 융통성 있는 그런 사람의 느낌이 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혼자 낄낄거리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까지 비행기를 타고 갔다. 시간 개념 없이 끊은 비행기표는 아쉬움만 남겼다. 다음에 놀러 올 땐 계획도 조금 하고 더 오래 머물다가 가야겠다.. 왜 이곳이 좋을까? 물론 서울도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느낀 서울은 우선 지저분하다. 길거리에 쓰레..
2022.03.20
-
술과 수치심
술을 적당히 먹는 게 나는 왜 힘들까. 술 자체를 마시는 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취하는 느낌도 좋아한다. 술에 취하면 예민한 감각이 둔해지며 생각의 늪에서 해방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꽤 취하기 시작하면 자기 통제력을 잃고 헛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굳이 할 필요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치우쳐 돌발행동을 한다. "이 사람은 술을 안 마시면 문제가 없는데.. 술만 마시면 개가됩니다." 무엇이 진짜 모습일까? 술을 마시고 잠시 술 때문에 미쳐서 개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술을 마셔서, 술 덕분에, 본성이 나온 것일까.. 후자가 맞다면 나의 본성은 광년인가. 다음날 술에서 깨고 흩어져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제의 나를 뜯어말리고 싶다. 이불 킥을 하며 욕을 읊조린다. 떨리는 마..
2022.03.15
-
조치원 교동짬뽕, 먹킷리스트 1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조치원으로 갔다. 모든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서울로 오겠다는 친구를 굳이 조치원에서 보자고 한 이유는... "조치원 짬뽕"을 먹고 싶어서였다. 독일에 있는 동안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을 적은 목록, 먹킷 리스트가 있는데 조치원 짬뽕 역시 그 리스트에 있다. 서울역에서 1시간 30분 정도 타고가면 조치원역에 도착하는데 1시간 30분 시간이라는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꾸벅꾸벅 졸다 보니 금세 도착했다. 조치원은 변한게 별로 없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근황을 묻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목적지인 조치원 짬뽕을 향해 갔는데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했다.... 너무도 아쉬웠지만 근처에 "조치원 교동짬뽕"집이 있어서..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