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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생 삶/먹고 마시고 생각하고16

엄마로 산다는 것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하늘 그보다도 높은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바다 그보다도 넓은것 같애 엄마로 사는 인생은 어떤 마음으로 사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철이 든 것인가 아니면 혼자 살다가 오랜만에 북적이며 사는 가족들의 세상을 보아서인가.. 가족 간의 역할 불평등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많은 물음이 생기는 하루였다. 그리고 또다시 다짐한다. 아이를 갖는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고 또다시 신중해야 한다. 2022. 3. 30.
온 가족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고 그래서 즐거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모두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을까 신기하다. 출국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겨버린 탓에 비행 일정을 일주일 뒤로 우선 연기했다. 출국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서 가족들과 먹부림 최고조를 찍고 있던 주였다. 다 함께 차 타고 이동하며 열심히 먹었는데 어느 날 둘째 동생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다. 그리고 목이 점점 쉬었는데 동생이 워낙 자주 목에 문제가 생겼어 서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양성”. 그리고 온 가족이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막냇동생 “양성” 아빠 “양성” 사촌언니”양성”이 나왔다. 나는 이미 전에 코로나에 걸렸었고 엄마도 약 한 달 전에 코로나에 걸렸어 서서인지 다행히도 우리는 재감염은 되지 않았다. .. 2022. 3. 29.
오마카세 스시소라 마포점,디디피 달리 전시회, 느린마을 양조장 막걸리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 스시소라를 다녀왔다. 나는 회, 해산물과 등을 지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바다생물의 비린맛과 식감이 싫어서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 게 향수병인 건가..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회와 해산물들이 독일에 있는 동안 너무 먹고 싶어 졌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내가 제일 처음으로 먹은 집밥은 간장게장이었다. 스스로도 너무 놀랍고 더더욱 놀라운 건 맛이 있다는 것였다. 게다가 먹을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다른 사람들과 음식 메뉴를 정할 때 한결 수월해졌다. 이렇게 눈을 뜬 겸 더 좋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오마카세 스시소라 마포점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따라 너무 추웠어서 친구와 바깥에서 대기를 하며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입장을 했는데 아주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작.. 2022. 3. 28.
나의 둘째 고양이와 고양이 변비 고양이는 참 예민한 동물이다. 호기심은 아주 많지만 변화를 싫어해서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 이상 신호가 온다. 나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아몬이는 둘째 고양이다. 아몬이는 아주 순하다. 첫째 고양이 찌부에 비하면 단순하다. 아몬이한테 물려본 적은 당연히 없고 그 흔하다던 하악질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3일 전부터 아이의 행동이 이상했다. 태어나서 화장실 실수를 해본 적 없던 야옹이가 배변 실수를 한 것이다! 처음으로 발견한 실수는 동생이 아침에 고양이들 밥을 줄 때였다. 고양이 화장실 앞에 실수를 한 건데 누구의 변인지 알 수 없던 상태였다. 두 번째로는 내가 부산에서 돌아오자마자 발견한 이상증세였다. 아몬이가 내 방문 앞에서 마치 화장실에서 응아.. 2022. 3. 22.